빠르게 변하는 주얼리 시장, 디자이너 역할 ↑세공사보다 디자이너 역량 따라 제품 완성도 달라져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주얼리 디자인에 컴퓨터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주얼리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얼리 디자이너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 완성품 제작의 순서로 이뤄진다. 디자이너가 그림을 통해 제품을 디자인하면 세공사가 시제품을 제작한다. 이 과정은 한번에 끝나지 않고 완성품이 나올 때까지 수차례 반복해서 진행된다. 이후 완성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일련의 과정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 이상 걸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캐드와 3D프린터 도입으로 신제품 출시기간이 1~3개월로 대폭 축소됐다. 디자이너는 디자인한 제품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완성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세공사도 3D 도면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디자이너가 원하는 제품 방향을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도 과거 드로잉 위주의 수업이었다면 지금은 캐드가 필수 과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과거에는 세공사의 역할이 중요했다면 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제품 완성도가 달라지게 됐다. 디자인도 과거에는 화려하고 커다란 제품이 인기가 많지만 최근에는 단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디자이너들은 제품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최영태 제이리나 부장은 “지금은 디자인 자체도 중요하지만 보석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제이리나의 인기 제품인 메모링의 경우 반지 한쪽 면에 고객이 원하는 날짜를 로마숫자와 보석으로 세팅해 기억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석 디자이너의 취업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항이 이어지면서 보석 디자이너의 수요가 감소 추세”라며 “경기가 회복돼야 이들의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024